미국 생활

인터넷 쇼핑

PJaycee 2013. 3. 15. 22:39

오늘 새벽에 큰 아이의가 소원이라고 노래를 부르는 전자피아노를 eBay에서 주문했다.

한국에서야 일상화된 것이 인터넷 쇼핑인데 미국에서는 어떨까 싶어 망설이다가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인근에서 전자피아노를 살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몰도 도저히 못 찾겠고,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주문 자체는 심플하고, 가격도 좋은 것 같은데 과연 배송을 거쳐 어떻게 우리 손에 쥐어질 지가 관건이다.

 

그런데 한 가지 팁, 인터넷 쇼핑에서 좋은 점, 혹은 주의해야 할 점은 아마 본사의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비세가 붙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코네티컷은 6.5%인데 어떤 주는 10% 전후쯤 되는 곳도 있고

또 다른 주는 없는 곳도 있다. 따라서 세심히 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교육 문제도 있고, 영 사람 사는 것 같지 않은 기분도 있고 해서, TV를 사려고 며칠 전부터 알아 보았다.

Garage sale이나 moving sale에 나오는 TV들도 있기는 하지만, 오래된 브라운관 TV여서 흥미가 없었다.

$ 200 전후면 32" LCD TV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았다. 1년만 쓴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TV는 전자피아노와 달리 좀 빨리 사고 싶어서 인터넷 쇼핑은 접었다. 검색해 보니 Fry's 같은 매장은 없었다.

Walmart가 제품을 전시해 놓고 파는 곳 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참, 이와 관련해 좀 문화적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 어제 Staple에서 sale 하던 책꽂이를 사려고 할 때도 그렇고,

Walmart에서 $198 붙어 있는 Sanyo 32" TV를 사려고 할 때도 그랬는데, 전시는 되어 있음에도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전시되어 있는 것을 파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걸 팔면 해고 된단다.

그러면 도대체 그런 제품을 왜 전시해 놓은 거지? 전시에 대한 관리는 중앙에서 하는 건가? 매장은 재고 없어 못 팔고.

하여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하간, 오늘 오전에 Yale Health에 들러 동물실험을 위한 검진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하고,

오는 길에 인터넷에서 검색한 RadioShack을 들렀다. 여기에서 Apex 사의 32" TV를 $ 199에 팔고, New Haven Green

옆의 매장에서 살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장에 들렀더니 그런 제품은 없고 달랑 TV 두 대만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게 전부냐고 했더니 그게 다란다.

집에 오는 길에 좀 길을 돌아서 Cheshire와 우리 동네의 RadioShack을 다시 들렀는데 상황은 같았다.

다시 생각해 보니,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매장은, 회사 웹 사이트에서 주문을 한 뒤 배송된 제품을 그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결국 택배 기지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하긴... 다 제품을 깔면 그 재고를 어쩌겠어..

 

결국 오늘도 그렇게 TV는 못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