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국립공원 여행 (3): 옐로스톤 - 3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Canyon Lodge를 체크아웃하고 그랜드루프 도로의 아래쪽으로 들어섰다.
<묵었던 Canyon Lodge Hotel. 3층 창의 아이들>
첫 번째 주요 목적지는 옐로스톤 강의 Lower Fall. 예전 왔었을 때 Artist Point를 들렀었기 때문에
이번엔 North rim 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물론, 어제 Old Faithful을 들러 시간 여유가 있기도 했다.
Lookout Point에 들르자마자 아이들 둘이 싸움이 났다. 아들 둘이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있는 일이다.
삐진 작은 녀석이 성큼성큼 아래쪽 trail로 내려가 버려, 녀석을 쫓아 의도치 않은 trail로,
Brink of Lower Fall까지 내려가 보게 되었다. 다녀오는 데 한 20분 가량 걸렸다.
<North Rim Lookout Point에서 본 Lower Fall>
<Grand View Point에서 본 Yellowstone River>
North Rim Drive를 자동차로 도니 다시 Canyon Lodge로 이어졌다.
이어 필수 코스인 Artist Point에 들러 가족사진도 한 장 촬영하고 8자 도로의 아래로 들어섰다.
<Artist Point에서 바라 본 Lower Fall>
집사람이 점심을 여유 있게 먹자고 하여 적당한 포인트를 찾다가 Gull Point라는 곳으로 갔는데
아이들을 옐로스톤 호수변에서 놀게 하고 호수를 즐기며 한가로운 점심을 먹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이 곳에서 두 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고 놀았다.
<Gull Point Picnic Area의 점심>
<옐로스톤 호수변에서 노는 아이들>
이어 마지막 여정 포인트인 West Thumb을 들렀다.
<West Thumb>
원래는 이후 Teton Village의 숙소까지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집사람이 아이들에게 옐로스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을 물어 보니 두 녀석이 다 Old Faithful의 간헐천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Lower Fall Trail을 하고 점심을 여유 있게 먹느라 시간이 좀 빠듯했지만, 수미쌍관이다 싶어
내쳐 Old Faithful을 한 번 더 들르기로 하고 달렸다.
<다시 들른 Old Faithful>
다행히 도착 직후 Geyser의 분출이 시작되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볼 수 있었고
아이들과 기념품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으며 여유를 부린 다음 길을 출발했다.
그런데 내 처음 계산과 다르게 내비게이션에 찍힌 도착지까지의 거리가 100 마일이 넘었다.
내가 거리 계산을 잘못했던 것이다. 도착 예정 시간은 8시가 넘고... 거기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며
비까지 뿌리기 시작했다. 마음이 불안해져 속도를 좀 냈다. 물론, 그래도 중간의 주요 포인트에
잠시 내려 경치를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Lewis River Canyon 가의 산불 흔적 - 이런 것도 포인트로 만든다>
<비 오는 고속도로>
다행히 8시가 안 되어 Jackson을 거쳐 Teton Village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4년 전 왔을 때의
경험 없이 나로서도 처음이었다. Jackson과 Teton Village는 스키장이 있는 휴양지였다. 특히
Teton Village는 약간의 개인주택(나중에 물어보니 모두 수백만 달러짜리란다) 빼고 마을 대부분이
호텔이나 모텔이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에 찍힌 목적지에는 숙소라고 볼 수 없는 주유소와 사무실만이 있을 뿐이었다.
뭔가 잘못됐나 싶어 주소와 좌표를 바꿔 찍고, 내려서 두리번거리기도 해 보았으나 찾을 수는 없었다.
아이들은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으나, 비는 계속 내리고 숙소를 못 찾으니
집사람도 불안해 하여 결국 주유소 옆 사무실에 들러 물어 보았는데, 거기가 체크인 프론트이고
숙소는 마을 한가운데 있는 것이란다... 참,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숙소인 Village Center Inn은 한국의 콘도 같은 형식이었다. 주방에 조리기구도 full로 갖춰져 있고.
밥도 하고 옆 마트에서 스팸과 계란을 사다가 조리해서 저녁을 먹었다.
<아이패드 하나씩 들고 게임만 하면 즐거운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