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Diego (1)
학회가 열린 San Diego는 크지 않은 도시였다.
Convention Center는 도심에 가까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었고, 숙소도 가까웠는데
특히 주변에 다녀 볼 만한 별다른 관광 명소는 없었다.
"有朋 自遠方來 不亦悅好". 어디를 가든, 반가운 친구가 있어 만날 수 있다면 즐거운 일.
가장 즐거웠던 일 중 하나는 San Diego에 사는 친구, 이 박사를 만나서 저녁을 먹은 일이었다.
이 박사가 나를 데리고 갔던 Fish Market Restaurant은 이틀 뒤 우리 팀 사람들과 한번 더 갔는데
모두 만족하기도 하였다.
우리 팀 젊은 친구들이 렌트를 해서 차가 있다고 하여, 학회 기간 중 하루 오후는 서너 시간 내서
San Diego 주변을 둘러 보았다. 역시 친구가 들러보라고 추천해 준 곳들이었는데,
미드웨이 항모 박물관은 Fish Market Restaurant 바로 옆이어서 따로 가 보지는 않았고
추천해 준 Coronado 호텔은 경로가 좀 맞지 않아 역시 못 들러 보았다.
국립공원 강박증에 따라 Cabrillo National Monument를 먼저 갔는데, (Cabrillo는 스페인 군인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최초로 태평양을 본 유럽인이라고 한다) 태평양과 San Diego가 양쪽으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었다.
이어 La Jolla Cove로 갔다. 이곳은 바닷가 풍경이 아름다운 휴양지에 물개들과 함께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감흥은 아니었지만..
내가 지냈던 숙소는 야구장 바로 옆에 붙어 있었는데, 내 방이 마침 코너에 있어 방 창문을 통해
야구장이 들여다 보이기도 하였다. 내가 머무는 동안은 3연전이 벌어졌다.
도시에는 트램이 다니는데, 사람들과 섞여 다니는 풍경이 이채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