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A memo for a part of contents in my life
PJaycee
2012. 8. 10. 09:17
10여년 넘게 써 온 컵이다. 별 일 없었으면 앞으로 10-20년도 계속 갔을 컵이다.
그러나 사소한 이벤트에, 지나가다 툭 건드린 가벼운 일에, 내 일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2005년 군 복무 때, 집사람이 자기가 아끼는 컵이지만 사무실에서 쓰도록 내어준다며 생색을 한껏 냈던
그래서, 나도 작지만 분명한 의미를 두고 아꼈던 컵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참으로 한 순간이다.
삶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