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슬프고 황망한 소식

PJaycee 2024. 3. 30. 18:37

신좌섭 교수라는 분이 있다.
"껍데기는 가라"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의 아들로 알려졌다.

10살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고
78학번으로 서울의대에 입학했다가 야학이며 사회운동을 하다가 제적되었는데
김영삼 시절 복학 허용으로 학교를 다시 다녀, 나와 졸업은 2년 정도 차이다.

우리 쪽에서는, 굉장히 드물게 의학교육학이라는 걸 전공하여 또 잘 알려졌다.
의대에 의학교육학 교실(과)이 생기고 주임교수도 오래 하셨다.

10여년 전 아들을 잃은 사연도, 슬픈 일이지만 알려져 있다.
열아홉 나이의 아들이, 별다른 지병도 없이 급사를 했다. 아마 심장질환이었을 것이다.

10살 나이에 아버지를, 50 중반 나이에 아들을 잃고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다가
본인도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또 한번 알려졌다. 시로 아픔을 극복하는 힘을 얻는다고.

벚꽃 피는 토요일, 급작스런 부고가 전해졌다.
얼마 전에도 회의 자리에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황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