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To deliver bad news
PJaycee
2012. 12. 20. 12:54
사람이 안 좋은 상황이나 소식을 접했을 때의 심리적 반응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1) 거부(Denial)
"내가 죽을 암에 걸렸다고? 그럴 리가 없어. 뭔가 진단이 틀렸을 거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개표가 틀렸을 거야."
2) 분노(Anger)
"왜 나야? 착하게만 살아온 나에게.."
"이런 또라이 같은 사람들을 보았나.."
3) 타협(Bargaining)
"지금부터라도 담배 끊고 운동하고 비법을 쓰면 고칠 수 있을 거야.."
"또 5년 말아 먹으면 다음부턴 제대로 된 세상이 될 거야.."
4) 우울(Depression)
"아.. 슬프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 슬프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5) 수용(Acceptance)
"그래. 남은 생이라도 주변 사람들과 따뜻하게 지내고 가자."
"그래. 또 5년이라도 마음 단단히 먹고 굳세게 버텨 보자."
학부 다닐 때 '나쁜 소식 전하기'라는 강의에서 다룬 것으로,
의사국가시험의 왕족보이기도 한, 소위 DABDA 과정이다.
그런데 이걸 배울 때는 하나 또 그 다음 하나의 순차적인 과정으로만 배웠으나
내가 살며 경험하기에는 1-5단계가 순서는 맞는 듯 하지만 대개 겹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 아침, 국민의 절반은 5단계의 어디에선가 흔들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