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노회찬 의원의 죽음

by PJaycee 2018. 7. 23.

죽은 노회찬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내가 알던, 안다고 생각했던 어제의 살아있던 노회찬과 다른 사람이었을까.

무엇이 그를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며 창랑의 물에 발 담근 것이 부끄러웠던 것인가.

주변인에 미칠 화나 숨겨야 할 더 큰 치부가 두려웠던 것인가.


어느 쪽이든 나는 인간적으로 그를 이해한다.

괴로움을 당해보지 않은 이나 괴로움을 버티라고, 심지어는 즐기라고 떠드는 것이겠지만은,

도덕적 파탄에도 능글거리는 이들을 보노라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괴로움은 안타깝기만 하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적인 무더위와 옛 기억  (0) 2018.08.02
Super mars: 수퍼 화성  (0) 2018.07.27
도시풍경  (0) 2018.05.25
미세먼지, 그리고 안개  (0) 2018.03.26
개기월식  (0) 201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