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역사적인 무더위를 기록하며 기온은 역사상 최고 극값을 갱신하고 있다.
2018년 8월 1일,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39.6도, 전국적으로는 강원도 홍천에서 41.0도,
모두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1994년과 비교하고 있었는데, 세밀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해를 능가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94년도에는 청춘의 고민과 연애의 즐거움이 있어서 더위가 기억이 잘 안 나나 보다)
개인적으로는, 에어컨 잘 나오는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서도 더우면 큰 고민 없이 에어컨을 켜고 사니
전기요금의 압박은 있을지라도 이 더위는 창 밖 세상의 얘기일 뿐,
창 안에서 바라보는 나는 세상과 괴리된 듯하여 괜히 좀 미안한 느낌이다.
불안한 점은, 세계적으로도 이변과 재난 수준이라는 이번 폭염과, 그리고 폭우, 혹한 등이,
이제 일상화되고 현실화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현상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어릴 적부터 "지구멸망 시나리오" 같은 암울하고 불길한 스토리에 쉽게 마음을 뺏겼고,
학교를 들어가기 전인 1980년 1월 6일 방영된 "석유" (석유대란을 다룬 드라마였다) 같은 드라마에
깊이 각인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터라, 언제나 요새 말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거대한 변화, 그것도 고통스러운 변화의 전조라는 느낌은 괜한 기우일까... 아니면 예민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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