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달리기
양재천 달리기를 하는데, 처음으로 우중 러닝을 했다.처음에는 비가 오지 않더니, 편도 길의 절반쯤 지나가자 제법 오더라.귀에 꽂은 이어폰이 비에 젖어 망가질까 싶어 빼서 비닐에 싸고 백에 넣었는데유튜브나 음악 소리 없이, 빗소리 들으며 달리기에 집중하는 것도 나름 운치는 있더라. 비가 와서 체온을 식혀 주는 것과, 비에 젖어 저항이 증가하는 효과 중 어느 게 더 클까 싶었는데결국은 평소보다 약간 더 늦었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겨우 1.7 ~1.8 km 달리는 동안에 여러 생각이 든다.시작 후 얼마 안 되어서 벌써, "오늘 이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비가 와서, 술을 한잔 한 뒤라서, 어제 달려서, 아침에 많이 걸어서..., 별별 핑계가 떠 오른다.그래도 무시하고 달리다 보면 절..
2024.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