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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침 계단

by PJaycee 2020. 9. 18.

생각보다 이른 지하철을 타고 여유 있게 길을 걷는다.

한여름, 땀으로 적시던 계단 앞,

이미 날은 제법 선선하지만, 시간을 쾌적과 바꾸며 천천히, 천천히 걸어 오른다.

 

번개같이 지날 때 못 느끼던 감각이 전해진다.

힘이 주어지는 허벅지, 무릎, 발목의 근육과

긴장이 느껴지는 아킬레우스의 힘줄들.

 

난 또 무엇을 지나치며 살고 있는 걸까.

 

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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