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89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의 노래, 감성은 공감되는 아름답고 애잔한 노래인데 구체적인 건 시대에 따라 참 안 맞다. 넥타이를 매어 준다든가 아들 대학시험에 밤잠 못잔디든가.. 60대에 사별한다는 등.. 2023. 9. 19. 꽃 평생에 꽃을 사준 기억이 한 번 밖에 없다. 스무 살 생일날. 아마 더 있을 것 같은데 기억은 거기서 멈춘다. 정작 받은 이는 그마저도 기억이 가물거린단다. 생일이 1주일여 남은 토요일 아침, 데리고 양재 꽃 시장에 가서 좋아하는 꽃을 고르라 했다. 여러 무더기를 사고 3만 8천 원이면 감당할 만하다. 언제나 눈에 띄는 화려한 꽃들보다 작고 아기자기한 꽃을 좋아하는 듯. 2023. 9. 4. 아이 면회 7월 15일, 부모님을 모시고 큰 아이 군대 면회를 다녀왔다.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자기 월급 많이 받았다며 17만 원 정도의 점심 값을 쓰윽 계산했다. 아이들이 커 가고 어른이 되어가나 보다.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자. 2023. 7. 16. 어버이날 유교국가라서인지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충과 함께 효를 강조한다. 육군훈련소 수료식에 갔더니 거기 식순에도 어버이 노래 제창이 있었다. (외국인들은 이해 안 될 듯) 군대에서 유격 갔을 때, 진흙탕에서 굴려 기운을 다 빼놓고 이 노래 부르라고 하는데, 나이 서른 먹고 울면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 노래 뒤에 여러 사람이 “아아아~ 고마워라…” 를 이어 부르는 바람에 웃음바다가 되기는 했지만. 그런데, 어버이날 부르는 이 노래 제목은 “어머니 마음”이란다. 어머니든 아버지든 부모님은 건강하시고 아이들은 자기 삶을 잘 살았으면 좋겠다. 2023. 5. 8. 이전 1 2 3 4 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