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에 있을 때 주변의 한 분이 이런 얘기를 하셨다.
"요새 한국 상황이 참 웃겨요. 옛날에는 잘못하면 잘못한 걸 어떻게든 복원하려거나
미안한 티를 내기라도 했는데 요새는 'So what?' 하고 마니 말이죠.."
그러게, 정말 어이 없는 일들이 요새 벌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So what?' 이다. 아니 그보다 더한 것은 말 그대로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마 그들로서는 편 가르기 결과 자신의 편으로 판단된 사람들의 수가 중요하고
그런 뻔뻔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자신 편 사람들을 오히려 붙잡아 둘 수 있다 계산할 것이다.
뭐, 세상이 그러한데 어쩔 것이냐.. 결국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 아니냐..
그렇게 생각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그게 옳은 것이 되지는 아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여, 염치 없는 이들에게는 뻔뻔하다 얘기해 줘야 한다.
자신의 삶에 바빠 관심 갖지 못하는 이들의 무심한 지지 속에 그들은 그렇게 버티겠지만,
언제까지 갈 지 한 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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