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산 등반의 이번 순서는 원주 치악산이다.
치악산은 지난 번 용문산 등산 때, 멀리 구름 너머 보이던 봉우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꼭 다음 순서로 가 보겠다고 정해 놓은 곳이었다.
<지난 가을, 용문산에서 바라본 동남쪽 풍경>
지도에서 재어본 용문산과 치악산 (정상) 사이 거리는 딱 50 km 인데, 중간에 몇 개의 산 이름이 있지만
각각 1157 m 와 1288 m 높이인 두 산을 가로막을 만한 것은 없어서 맑은 날씨이면 서로 보이는 것이다.
지방에 있는 산에 갈 때 생기는 고민은, 오고 가는 교통편을 생각하면 차를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이러면 등산 출발지와 도착지를 같도록 해야 하는 제한이 생긴다는 점이다.
작년 설악산 때는 오색에 차를 대고 택시를 타고 한계령휴게소로 이동해 출발을 했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가능하지 않은 곳이 많다. 그리고 주차장에 대한 고민도 약간 생긴다.
이번에 치악산은 그런 고민에 더해서, 아이와 함께 가려고 마음을 먹으니 좀 짧은 코스를 골라야 했고
결국 선택한 것이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비로봉을 왕복하는 경로였다.
아.. 참.. 이번에 또 하나의 고민은 사용하던 등산 내비게이션 앱인 "루가"의 서비스가 끝났다는 점이었다.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까지 1.6 km 구간은 경사가 심하고, 포장도로라서 불편하고 재미가 없었다.
입석사에서부터 제대로 등산이 시작인데, 초반에는 경사가 심하고(깔딱고개) 여기를 지나면 좀 편하다가
마지막 비로봉을 오르는 구간이 또 땀을 빼게 만든다.
솔직히 코스가 좀 재미는 없었고, 치악산 정상의 풍광은 꽤 괜찮은 편인데
마침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미세먼지..) 아주 감동스러운 풍광은 보지 못했다.
힘이 들어서인지 아이도 땀 빼고 운동하고, 아빠와 놀아준 것에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다.
아침 7시 집을 출발해 9시 20분경 등산을 시작했고,
정상까지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어, 내려오니 3시였다. 바로 출발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방 등산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속도로에서 졸음이 몰려와 아주 힘들었다.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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