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북한산에 올랐다.
나는 아이를 챙겨준다고 시간을 내고 애를 써 산행을 나섰는데,
아이는 아빠를 배려해 준다고 가기 싫은 산을 나섰다.
지난 번에 다녀온 코스대로, 비봉탐방센터를 출발해, 비봉을 오르고 문수봉, 사자바위를 거쳐 대남문을 지나 내려왔다.
지난 번처럼 헤매지 않아서 위험한 길로 들지는 않았으나,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 나로서는
비봉을 오르고 나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리가 후들거린다. 오히려 아이는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내려 오며 아이는 최근에 시리즈를 통으로 본 로키 영화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다.
큰 재미는 없었지만, 아직도 많은 얘기를 내게 건네주는 아이에게 행복감을 느꼈다.
그래도 조금씩, 누군가를 챙겨주는데 육체적 에너지를 쓰는 것은 힘들다는 느낌이 온다.
'여행과 여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명산: 100대 산 (0) | 2020.05.02 |
---|---|
치악산 비로봉 최단코스 (1) (0) | 2019.06.01 |
양평 용문산 (1) (0) | 2018.11.03 |
동두천 소요산 (1) (0) | 2018.10.13 |
안양 수리산 태을봉 (1) (0) | 2018.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