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스스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정서적 반응이 있다.
출근길 운전 중 아침 뉴스시사 라디오에서 한 곡 틀어준 노래, 김광진의 "편지"를 듣다 갑자기 무척 슬픈 가사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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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은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기나긴 그대 침묵은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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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연인의 이야기이고, 당연히 그렇게 들리지만,
갑자기 중병으로 죽음을 맞으며 이별하는 중년 부부의 모습이 가사들에 겹쳐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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