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후, 장례식장과 맞닿아 있는 국립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들렀다.
진정제에 취해 잠든 직장 동료는 이미 죽음과 맞닿아 있는 듯했다.
불편하도록 조용한 병동의 한쪽 길 너머에는
왁자한 동대문 상가가 있었다.
함께 간 다른 이는 앙상한 병자 모습에 충격 받은 듯
운동이며 건강식품 생각으로 마음 바쁜 모양이었다.
잠시 삶의 경계를 두리번거리다
생각을 잊게 해줄 일상으로 사호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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