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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여가

서부 국립공원 여행 (16): 여정 정리 - 2

by PJaycee 2013. 8. 29.

여행 넷째 날 SLC의 다운타운에 있는 한 모텔에서 자고, 다섯째 날은 약간의 intermission이었다.

솔트레이크에서 점심까지 먹고 여행 두 번째 파트의 베이스 캠프인 Cedar City로 향했다.

(역시 바로 전날 검색해서 정한 것...)

 

여긴 Bryce Canyon NP와 Zion NP를 같이 보려면 추천되는 곳이란다. 라스베가스에서 오면 St. George에

베이스를 차리기도 하고, Bryce만 목적지로 하면 Panguitch로 갈 수도 있는데 둘 다 목적으로 하기에는

Cedar City가 적당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요한 이유로, 숙박시설이 많아 가격 대비 효용이 좋았다.

집사람은 묵었던 숙소 중에 여기가 제일 좋았단다.. (옐로스톤 안에서는 여기보다 2.5배나 주고 묵었는데..)

 

여하간 다섯째 날은 휴식과 이동으로 하루를 보내었다. 서부의 I-15 고속도로는 도심을 벗어나면 제한속도가

75 mph로 높아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80 mph까지 높아졌는데... 도로가 어찌나 쭉쭉 뻗고 한산한지,

140 km/h의 속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섯째 날, Zion 국립공원을 돌았다. Zion을 먼저 갈지, Bryce를 먼저 갈지 한참 고민했으나, 일기예보에서

그나마 오늘 날씨가 좋다고 나오는 Zion을 첫 표적으로 했다. Zion은 공원의 크기가 크고, 제대로 보려면

trail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어 일정을 짤 때 좀 고민했으나, 주차간산 입장에서는 역시 포인트만 찍기로 했다.

그래서 Cedar Ciity를 출발해 Kolob Canyon - The Narrow (직전) 까지의 trail - Mt. Carmel highway (9번 도로)

이렇게 잡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 시간 가량 trail 도 했으니 할 만큼은 했다 싶었는데, Mt. Carmel 도로를

돌고 나서는 할 것은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은 도로에서 '여기가 핵심이네' 라며 평가하기까지..

 

 

Cedar City로 돌아오는 길은 14번 도로를 통해 Dixie National Forest를 거쳤는데, 여기도 숲이 볼 만하여

두 시간 가량의 come back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일곱째 날이자 공원 여행의 마지막 날, 먼저 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로 향했다. Cedar City에서는 30분

거리인데, 처음 한동안은 어제 돌아올 때의 길을 되짚어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른 아침 고지의 국가 기념물을 보고

이어 Bryce Canyon NP로 향했다. 중간에 Dixie National Forest를 지나는데 이곳도 참 풍광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Panguitch를 지나 12번 도로를 타니 다시 Dixie NF였는데, 이번에는 이 숲이라는 곳에 Canyon이 펼쳐졌다.

(Red Canyon)

 

Bryce 에서는 인터넷 검색 시 받았던 trail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서 2.5 시간을 trail 하는 데 투자했는데

(Sunrise Point - Queen's Garden - Navajo Loop - Sunset Point), 이 때문에 아래쪽 주요 포인트를 둘러 볼

시간적, 심적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이건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 같다.

 

 

집사람은 Bryce를 나오며 Escalante, Capitol Reef 등도 가볼 수 있지 않겠냐며 약간 나를 떠 보았으나,

내일 비행기 일정이 아무래도 좀 불안하여 SLC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싶었던 나는 오후 4시경 바로 북쪽을 향했다.

3.5 시간 가량 와서 SLC에서 50 마일 가량 아래인 Springville에 자리를 잡았다.

 

 

 

여행 8일째, 마지막 날, 어제 많이 올라온 덕에 시간 여유가 좀 생겼다.

오전에 1.5시간 정도 "This is the place" 역사공원을 들렀다가, 12시에 하는 몰몬교 사원 파이프오르간 공연을 듣고

다시 한인식당으로 가 "짬뽕"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priceline.com의 blind negotiation은 일정이 좋지 않았는데, SLC 출발이 16:05 였다.

비행시간과 connection time은 길지 않았음에도, 두 시간의 시차에 따라 도착시간이 자정을 넘겼는데,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는 큰 아들 녀석이 꽤 괴로워했다...

 

 

집에 들어 오니 새벽 2시가 다 되어 있었다.

 

이번 여행은 렌트카 여행이어서 비용이 좀 들긴 했지만, 차로 이동하면서 마음이 편한 점도 있었는데, 65 - 80 mph에

이르는 속도를 내면서 장거리를 움직이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이다.

 

렌트카를 반납하면서 내가 탄 마일을 보니 7박 8일 동안 1700 마일을 훌쩍 넘겨 탔다. 첫날은 밤에 도착했으니

7일 동안 2800 km, 하루 평균 400 km를 운전한 셈이다.

역시 미국 여행은 자동차를 빼고서는 말할 수 없는 듯...